[사설] 김제시의 낯부끄러운 반쪽짜리 KTX 유치 '자랑질'
[사설] 김제시의 낯부끄러운 반쪽짜리 KTX 유치 '자랑질'
  • 김제뉴스
  • 승인 2019.08.14 10:32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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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 효율성 떨어지는 반쪽짜리 KTX 김제역 정차 유치
“26만 웅군의 명성 되찾는 계기됐다”..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
시장 치적 쌓는 생색내기용 행정...시민 신뢰 날개없는 추락

김제시가 13일 KTX 김제역 정차를 성공시켰다고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준배 시장이 직접 나서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며 분위기를 띄우는데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제시가 언론사에 뿌린 보도자료 내용을 보면 “김제시민의 염원 드디어 이뤄졌다”, “KTX 김제역 정차 실현으로 경제도약의 길 열었다”, “김제발전 새 계기 마련” 등 과거 군사독재정권과 문민의 정부에서 1988년 올림픽과 2002 FIFA 월드컵을 유치한 후에 보인 반응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특히 김제시는 이번에 KTX를 김제역에 정차시키는데 박준배 시장의 끈질긴 노력이 주요했다고 한껏 치켜세우며 “김제시 인구가 26만이던 옛 웅군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민망할 정도의 낯 뜨거운 말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

여기에 박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KTX 김제역 정차의 꿈이 이뤄졌다”며 “더욱 단합해 김제 경제 도약의 길로 만들어 나가자”고 자평했다.

그러나 김제시의 기대와는 달리 분위기는 좀처럼 뜨지 않고 몇 명만이 전면에 나서서 호들갑을 떠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이는 김제시가 KTX 김제역 정차 유치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예견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의 균형발전과 철도교통의 낙후를 탈피하기 위해 김제역에도 KTX를 정차시켜달라는 김제시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의 울림이 없었던 것이다.

김제시가 이번에 김제역 정차 유치에 성공한 KTX는 반쪽짜리 KTX다.

KTX와 같은 고속열차의 생명은 먼 거리를 단숨에 주파하는 빠른 속도의 신속성에 있다.

또한 고속철도의 선로는 곡선 주로가 거의 없어 엄청나게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이 있는 편의성이다.

그런데 김제역에 정차가 확정된 KTX는 전체 노선 가운데 반절은 고속철도 전용선로가 아닌 호남선 일반선로(김제~익산~논산~서대전 구간)로 서울을 가기 위해서는 한참 돌아서 운행해야 한다.

특히 이 구간에서는 KTX가 제 속도를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곡선이 많고 선로의 노후화 등으로 흔들림이 심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제역에 정차하는 KTX의 김제~용산(서울)간 전체 운행 시간은 2시간 20분 가량이 걸려, 고속철도인 익산~오송~용산(고속철도 전용 선로 이용) 구간의 KTX 1시간 40분(김제역을 출발해 익산역에서 평균 환승시간 30분포함)보다 40분이 더 소요된다. 

또 김제역 정차가 확정된 KTX는 김제~익산~논산~서대전~천안~용산 구간을 2시간 50분에 운행하는 호남선 새마을호 열차와 30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운임은 김제역에 정차하는 KTX 3만2,200원, 고속선로 전용 KTX 3만2,800원, 새마을호 2만5,400원으로 비슷하다.

한마디로 운임은 비슷한데 시간은 김제역에 정차하는 KTX가 고속 전용선로를 이용하는 KTX보다 40분이 더 걸리는 저속철인 셈이다.

이처럼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KTX를 이용할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런 KTX를 김제역에 정차시켰다고 “꿈이 이뤄졌다”, “경제도약의 길이 열렸다”, “26만이던 옛 웅군의 명성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며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한 자화자찬을 늘어 놓고 있으니, 이같은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 시민들에게 먹힐 리 만무하다.

그래서 분위기는 시큰둥하고 오죽하면 일각에서는 짝퉁(?) KTX라는 비아냥거림까지 나오고 있을까.

김제시가 KTX 김제역 정차를 위해 장장 5개월 이상 쏟아 부은 행정력과 예산을,  최근 불거진 시내버스와 쓰레기 대란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면 무더위 속에서 생고생을 했던 시민들의 불편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막대한 행정력과 예산은 반쪽짜리 KTX가 아닌 신속성과 편의성이 보장된 온전한 KTX를 김제역에 정차시켜 실질적으로  철도교통의 낙후를 탈피하는데 써야 한다.

시민들의 혈세를 시장의 치적이나 삼으려는 지나가는 소가 웃을 반쪽짜리 KTX 김제역 정차를 위해 아무렇게나 쓰라고 4년 동안 권력을 위임해 준 것이 아니다.

김제시가 지금과 같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시장의 생색내기용 행정에만 열을 올린다면 앞으로 시민들의 신뢰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한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민선7기 출범 1년만에 김제시정에 등을 돌리는 시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김제시와  박준배 시장만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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맴매 2019-08-16 13:22:43
나도 짝퉁 ktx 가지고 오겠다.
짝퉁 말고 진짜를 가지고 와야
환영을 받지.
지금이 때가 어느땐디 짝퉁가지고 약올리는 거야
더워 죽겠는데
내가 너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물먹으러간다
쉬할려고 아~~열받어.

진짜 2019-08-16 11:51:49
짝퉁 말고 진짜 ktx 타고 설가고 잡다.

고도리 2019-08-16 11:43:13
자고로 정치는 무에세 유를 창조하는 것이다.
2시간이 넘게 걸리는 ktx 말고
1시간대 걸리는 진짜 ktx 유치 하는게 정치아닌가?
어렵다고 짝퉁으로 대신하면 항상 우리는 짝퉁 신세 되는겨. 알어?
이런자들이 김제지역 정치인이라니...
하늘에 계신 김제시민들께서 통곡허것다.

시민 2019-08-16 11:36:44
김제뉴스 사설이 진실을 알리고 있구만.
요즘에도 이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있네.
시민들을 얼마나 졸로 봤으면 짝퉁 ktx 유치해놓고
26만 웅군이 어쩐다고?
진짜 지나가던 개, 돼지, 닭, 소가웃것다.
애라 ㄱㄷㄷㅅㄴㅁ

독거미 2019-08-14 19:31:52
돈맹그니라 정부서도 허락해주는갑네 에혀 드른것들
국민세금다빨아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