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쓰레기 대란 환경미화원 탓(?)...페이스북 글 논란 '일파만파'
박시장, 쓰레기 대란 환경미화원 탓(?)...페이스북 글 논란 '일파만파'
  • 임현철 기자
  • 승인 2019.07.06 16:02
  • 댓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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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6일 사진과 카메라 촬영 전담 직원 대동 3시간 동안 환경미화원 체험
“정치적 쇼가 아니다...환경미화원 태업으로 쓰레기 안치워” 멈춘 청소행정 책임 떠 넘겨
시민들 “3주 만에 영화 찍듯 촬영한 영상 올리고 내 책임 아니다. 시장 맞느냐” 맹비난
박준배 김제시장이 6일 신풍동과 검산동 일원에서 오전 7시40분부터 3시간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환경미화원들이 준법 투쟁에 나선지 3주만에 사진과 카메라 촬영 전담 직원을 대동하고 종량제 봉투를 수거했다. 사진은 위키트리 제공
박준배 김제시장이 6일 신풍동과 검산동 일원에서 오전 7시40분부터 3시간 동안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환경미화원들이 준법 투쟁에 나선지 3주만에 사진과 카메라 촬영 전담 직원을 대동하고 종량제 봉투를 수거했다./위키트리 제공
'쓰레기 수거 작업하는 황교안 대표'대구를 방문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월 11일 아침 대구 수성구 상동시장 네거리에서 환경 미화원들과 함께 아침거리를 청소했다./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쓰레기 수거 작업하는 황교안 대표'
대구를 방문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5월 11일 아침 대구 수성구 상동시장 네거리에서 환경 미화원들과 함께 아침거리를 청소했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논평에서 황교안의 사진찍기 정치쇼는 환경미화원의 노동을 모독한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박준배 김제시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둘러싸고 ‘정치 쇼’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이 글에서 현재 준법투쟁에 나선 환경미화원들을 “태업(怠業)하고 있다”며 김제시가 겪고 있는 쓰레기 대란 책임을 모두 환경미화원들에게 뒤집어씌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영상은 정치적 쇼가 아닙니다”라며 “진심으로 기쁠 때나 슬플때나 함께해 김제시를 발전시키고, 안정시키고자 하는 마음이다”고 운을 뗐다.

박 시장은 또 “토요일은 민주노총소속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 태업을 하므로 시장과 간부들이 쓰레기차 10대를 나눠 타고 7시 45분부터 10시 45분까지 일반쓰레기 5톤을 들어 올렸다”고 밝혔다.

박준배 시장이 6일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박시장 페이스북 캡처
박준배 시장이 6일 쓰레기 수거 작업을 실시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박시장 페이스북 캡처

그러나 박 시장은 글 첫머리에 “이 영상은 정치적 쇼가 아니다”고 강조했으나 되레 “이게 쇼의 정석이다”라는 논란과 함께 역풍이 불고 있다.

김제시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차 운전원 비정규직 채용과 음식물처리장 민간위탁 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종량제봉투를 제외한 불법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준법 투쟁으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지 3주 만에 박 시장이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과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시민 안모(55)씨는 “지난 3주 동안 불법쓰레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이제와서 카메라와 사진 촬영 전담 직원을 대동하고 영화 찍듯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행위가 무슨 진정성이 있느냐”며 “그럴 시간에 환경미화원들을 만나 왜 준법 투쟁에 나서는지 귀를 열고 들어보라”고 비난했다.

안씨는 “정치 쇼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나 정치 쇼하고 있으니 많이 봐주세요’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면서 “박 시장은 제1야당 대표가 얼마 전 환경미화원 체험을 하다 왜 고소당하고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지 벤치마킹도 안했느냐. 쇼도 타이밍을 맞춰서 잘해야 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흥행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쓰레기 대란을 환경미화원 탓으로 돌리는 듯한 ‘태업’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영업자 김윤곤(52)씨는 “이번 쓰레기 대란이 왜 일어 난거냐. 지난 24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직영하던 음식물처리장을 업자 배만 불리고,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민간위탁을 누가 추진한 것이냐”며 “자신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봉착한 환경미화원들이 가만히 있으면 그게 이상한 것 아니냐. 할 수 있는 것은 법에서 정한 준법 투쟁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또 “환경미화원들이 365일 일하면서 쌓인 고강도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토요일 쉬는 날로 정한 것이 문제냐”면서 “그런 환경미화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어주기는커녕 태업 때문이라며 그 책임을 환경미화원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 정말 김제시장 맞느냐. 이는 ‘나는 무능합니다’라고 홍보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힐난했다.

회사원 안모(55)씨는 “부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장수가 어떻게 군대를 이끌고 지휘할 수 있겠느냐. 설령 부하가 잘못을 했더라도 장수는 모두 ‘내 탓’이라며 감싸주어야 권위가 서는 것 아니냐”면서 “한 사람의 그릇의 크기나 깊이는 어려운 일을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 김제시장이 보여 주고 있는 모습은 밑천 떨어진 옹졸한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맹비난했다.

박춘규 민주노조김제지부장은 “쓰레기 수거 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도 내지 마라”라며 “박준배 시장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청소를 해 본 깨끗한 사람이었느냐”라고 따졌다.

박 지부장의 이 말은 안도현 시인의 시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에 빗댄 것으로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지 말고, 새벽길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노동은 감히 박 시장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처럼 박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역풍을 맞으면서 쓰레기 대란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임현철 기자(limgija@)

다음은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를 패러디해 황교안 대표를 비판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논평에 실린 시 전문이다.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마라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기도 하지마라

당신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깨끗한 사람이었느냐

새벽길, 청소부 김씨로 불리며 온갖 더러운 것들을 깨끗이 치우는

가장 낮은 곳에서 일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청소노동은 감히 당신이 함부로 흉내 낼 노동이 아니다.

백 몇 십 만원을 받을 줄 알았는데 더 받아서 놀랍다고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 없는 노동이라고 천대받고 조롱받고 폄하되는 청소노동이지만 단 하루도 쓰레기를 치워보지 않은

권력의 단물만 좇아 온 당신 같은 자들이 함부로 지껄이고 모욕할 노동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을 고발한다

매일매일 청소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현실을 두고

한 컷을 위해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위협한 당신을 청소노동자의 이름으로 고발한다

청소 쇼로 환경미화원과 그 노동을 모독한 자들 청소되어야 할 적폐인사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청소차 뒤가 아니라 청소차량 적재함이다

단 한 번도 깨끗하지 못한 당신에게 보내는 진짜 청소노동자의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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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선 2019-07-22 19:06:21
부정부패공무원의 집합소 김제시청! 고위공무원부터 말단공무원까지 부정으로 잘못을 저질러도 경찰조사와 위법의 판결을 받아도 승진때가 되면 언제그랬냐며 향후 인사불이익도 없이 자리만 지키면 알아서 승진시켜주는 준배의 인사정의?

힘든곳에서 묵묵히 일만하는 직원들에게 합당한보상과 격려는 커녕 그들을 더 어렵고 힘든 사지로 내몰고 편한자리에서 그자리지키려 아첨과 웃음, 거짓을 파는 직원들은 승승장구 승진,포상을 넙죽 받는다

말단직원들은 더욱 승진에 혈안되어 아예 죄의식도 없더라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일순간 헤프닝으로 치부해버리고 시간지나면 잊혀지고 불이익도 없으니 김제시가 부정부패공무원의 집합체인것도 당연함

준배의 인사정의는 늘 상만있고 벌은없지 머지않아 불공정 인사로 또 지역사회가 시끄러워 질테고 안그래?

  2019-07-09 12:55:14
정신ㄴ·통은 ㅈ귀한 노동이고 육체노동은 하찮은 노동이다라고 폄하하는 김제시장 딱 네수준 만큼 시민들의 시선으로 너를 보게 될거다 하찮은 녀석 헐

  2019-07-08 11:46:31
직원들이 시위하고 파업을 했으면 서로 소통해나가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서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것인지
같은 노동자의 편에서 서로 도와가며 사는게 시장님이 해야할일 아니신지..
쓰레기 치우는거 사진찍기 대결하세요 ? ㅋㅋ

  2019-07-08 10:12:14
10% 인상해 달랬다고 인상해줬을까!
대개 임금협상을 하게되면 사용자측과 노동자측 요구의 중간선에서 타협을 하던데
10%와1.7% 팩트체크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청소일을 택하고 싶었겠냐고요. 사회 구석구석 돌다돌다 그 일 밖에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노동자들입니다.
공부를 안해서, 놀다 빌어먹다 이런 말로 공격하는 사람들은 타인의 아픔에 1도 공감 못하는 사람들이지 않을까요?
임금 안올려주면 됐지 저런 말까지 하며 한사람의인격을 처참하게 만들면 안되거든요.

내가 고용하는 노동자들을 어떻게 하면 쥐어짤까만 고민하지말고 딸린 처자식들의 생계까지도 걱정해주는 그런 사용자, 우리 사회 밑바닥에서 땀흘려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심정에 공감하는 그런 사용자가 되길 바랍니다.

  2019-07-08 10:01:02
한번은 정치적 쇼에도 들지 못합니다. 부하직원이 시키니 어거지로 나와서 사진 찍으면끝
두번일하면 음 두고 봐야지
세번은 쪽팔리니 삼세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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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넘어가면 진정한 시장님 인정해 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