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들인 재활용분리수거함 ‘애물단지’...김제시 청소 행정 엉망
수억원들인 재활용분리수거함 ‘애물단지’...김제시 청소 행정 엉망
  • 임현철 기자
  • 승인 2019.06.04 10:45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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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3억여원 투입 쓰레기분리수거함 560개 설치...홍보부족 이용 시민 드물어
마을환경지킴이도 분리수거함 관리 ‘나몰라라’...마을별 분리 안된 쓰레기 천지
시민들 “시, 역할도 못하는 마을환경지킴이 뽑아 놓고 주민 갈등만 조장” 비난
김제시가 수억원이 혈세를 들여 설치한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시민들의 외면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요촌동의 한 마을에 있는 수거함에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김제뉴스
김제시가 수억원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쓰레기분리수거함이 시민들의 외면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요촌동의 한 마을에 있는 수거함에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방치돼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김제뉴스

김제시가 자원순환 활성화 등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마을별로 설치한 재활용 분리수거함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돼 이용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박준배 시장이 취임하면서 김제시가 야심차게 출범시킨 마을환경지킴이들도 이 수거함을 관리하지 않아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는 등 청소 행정이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제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 총 사업비 2억9,680만원을 들여 재활용 분리수거함 560개(개당 제작비 53만원)를 제작해 관내 대부분의 마을에 비치했다.

그러나 수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이 수거함이 홍보가 부족해 쓰레기가 분리수거되지 않고, 수거함에 부착된 망이 너무 커 쓰레기 수거시 일일이 손으로 들어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주민들이 외면하는 등 분리수거함 이용이 겉돌고 있다.

또한 분리수거함이 설치된 곳과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서로 달라 수거함은 눈에 띄지 않는 한쪽 구석에 그냥 방치돼 있고, 쓰레기는 종전대로 쌓아 놓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어 제작비용으로 들어간 수억 원의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김제시가 1인당 월 27만원을 주며 선발한 마을환경지킴이들도 대부분 노인들로 수거함에 달린 큰 망 속에 뒤섞인 쓰레기를 분리하기란 사실상 어려워 수거함은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어 아무렇게나 방치된 쓰레기로 인한 환경 훼손은 물론 오가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처럼 마을환경지킴이가 당초 취지대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서로 환경지킴이를 하려고 다툼을 벌이는 등 환경지킴이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런대도 김제시는 분리수거함이 어디에, 어떻게 설치 및 관리되고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 돼 음식물과 함께 뒤섞인 쓰레기 악취 등을 호소하는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김제시 황산면의 한 마을에 설치한 쓰레기 분리수거함. 분리수거함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주민들이 이 수거함을 이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 놓아 수거함이 텅 비어 있다./김제뉴스
김제시 황산면의 한 마을에 설치한 쓰레기 분리수거함. 분리수거함이 바로 옆에 있는데도 주민들이 이 수거함을 이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쌓아 놓아 수거함이 텅 비어 있다./김제뉴스

농업인 강모(57)씨는 “분리수거함 제작비용과 이를 관리하는 마을환경지킴들의 인건비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혈세가 들어갔는데 마을 환경이 좋아지기는커녕 주민들이 쓰레기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박준배 시장이 이런 상황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헛웃음만 나온다”고 김제시 청소행정을 비꼬았다.

주부 강모(54)씨는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식도 문제지만 이를 관리해야 하는 김제시는 더 큰 문제”라며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를 마을환경지킴이를 뽑아 놓고 여기에서 탈락한 노인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받게 만드는 것이냐. 김제시가 주민들을 화합시키지는 못할망정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쓰레기 분리수거함의 설계가 잘못돼 이용을 불편하게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제시 환경미화원 A씨는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거나 이용에 불편이 많아 쓰레기를 분리하지 않는 이런 수거함을 왜 수억 원의 돈을 써가며 설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수거함 망이 워낙 커 집게차로 들어 올리려 해도 찢어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등 쓰레기 수거에 애를 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A씨는 또 “분리수거함 홍보가 안돼서 그런지 음식물과 뒤범벅된 쓰레기를 손으로 헤집어 치우기 일쑤”라며 “쓰레기 분리수거함 정리 등을 하라고 뽑아 놓은 마을환경지킴이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제시는 올해 2월 각 마을에 비치된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정리하거나 곳곳에 조성한 꽃밭 가꾸기 등을 하기 위해 총 700여명의 마을환경지킴이를 선발해 월 27만원의 돈을 지급하고 있다. 연간 20억 원이 훌쩍 넘는 예산이 이들에게 쓰인다./임현철 기자(limgija@)

김제시가 3억여원의 혈세를 투입해 관내 560개 마을에 쓰레기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사진은 속이 텅 빈 채 마을 한쪽 후미진 곳에 그냥 방치돼 있는 분리수거함. 이 분리수거함 개당 제작비는 53만원이다./김제뉴스
김제시가 3억여원의 혈세를 투입해 관내 560개 마을에 쓰레기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사진은 속이 텅 빈 채 마을 한쪽 후미진 곳에 그냥 방치돼 있는 분리수거함. 이 분리수거함 개당 제작비는 53만원이다./김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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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6-07 10:11:50
참 잘헌다.
그럼 김제시 돈은 먼저 본 놈이 임자란 야그여
개새들.

  2019-06-07 00:47:57
얼매나 해쳐먹었을꼬.
1년도 안돼 벌새부터 구린내가 진동허네.
이게 제작비 53만원이여?
에라이 스볼넘들아
지나가던 개가 웃는다.

  2019-06-04 15:28:48
김제시처럼 이렇게 쓰레기 난무하게버리는곳도없다
직접 시장조사도 하지않고 경험도하지않고 시민들은 무단투기연속에 공사업자들은 막무가내 공사하고 건설폐기물 ,온갖 잡동쓰레기를 허가업체에 처리해야는것이 맞는데 김제시는 이를 다받아주고있는행태.. 소문이 김제시는 그냥 쓰레기버리는곳에 공사하고난 건설폐기물과 쓰레기를 1톤차로 덤프로 사람눈을피해 퍼재끼고 간다합디다.그런것을 지나가다봤을때 어떤 미친늠이 비싼돈주고 처리하겠습니까?그렇게 능력들이없으면 능력있는 행정을이끌기위해서 좀 나은 사람들을 쫌 뽑아보던지 하지 참 답답할지경이다.자기들이하는건 열심히 노력하는것이고 미화원들은 그냥 막무가내 시민양심까지 쓰레기와같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라는 말입니까 도대체 10년전이나지금이나 뭐가달려졌다는것입니까!!!!

  2019-06-04 15:19:28
책상머리 앉아서 펜대만 굴리는것들이 현장상황을 잘 아는 직원들과 의사소통만 됐어도 이런일은 없었을것 같은데...
한심합니다. 시장님. 시민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분이 오히려 시민들과의 소통을 뒤로한채 착 재선만 바라보고 있으니 세금이 아깝네요.
또 한가지더. 요즘 미화원들은 규겯봉투 외 것들도 수거해가셔서 여쭤봤는데 시장님 행정지시로 무조건 수거하라 지시했다 들었습니다. 저도 그래서 저희 부모님과 자식에게 전달했습니다. 쓰레기는 대충버려도 마화원들이 수거하니까 돈 아깝게 규격봉투 이런거 사지 말라구요.

  2019-06-04 13:25:57
니들이 환경을 알아?
공무원들 각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