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등만 부추기는 박준배 시장의 김제시
[사설] 갈등만 부추기는 박준배 시장의 김제시
  • 김제뉴스
  • 승인 2019.05.25 23:25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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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장 유치와 공무직 인사 논란 잠재운지 얼마나 됐나
이번엔 용 조형물 설치로 기독교계, 시민사회 갈등 유발
지방자치 30여년 동안 취임 1년도 안돼 시민사회 불안케 하는 시장 없어
공공 시설물 이용 강제하는 것은 독재적 발상...시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야

박준배 시장의 김제시가 기독교에서는 입에 올리지 않고 금기시하는 용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에 버젓이 설치해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김제시는 지난 3월 총 사업비 2억8천만 원을 들여 검산동 시민문화체육공원에 용과 여인상, 부들 등 총 3점의 조형물을 세웠다. 야간경관조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조형물은 김제시 관내의 한 업자가 수주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시민문화체육공원 저수지 제방 위에 설치된 용 조형물이 아주 괴기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어 오가는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용머리와 몸통, 꼬리 등이 온통 붉은 색으로 휘감아 위압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특히 총 길이 30여m에 이르는 이 용 조형물은 외길 산책로에 설치돼 비늘이 선명한 용 몸통 부분을 아치 형태로 세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어김없이 똬리를 틀고 있는 용의 몸속을 통과해야만 반대편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졌다.

이를 두고 김제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에 왜 이런 시설물을 만들수 있나.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관내 모든 교회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 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용 조형물을 설치한 배경을 놓고도 시민사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용 조형물을 제작한 업체는 “이 작품의 모티브는 벽골제 쌍용에서 이미지와 메시지를 차용했으며, 용지면 효정리의 진표와 용자칠총 스토리에서 작품명을 제시했다”고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진표와 용자칠총의 설화는 업체가 밝힌 용지면 효정리가 아닌 박준배 시장의 고향인 백학동 용곳 마을 인근의 선인동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설화로 현재도 용자칠총은 이곳에 있어 작품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는 “김제시가 용을 박준배 시장과 연계시키기 위해 박 시장의 고향인 백학동 용자칠총을 끌어 들인 것 아니냐”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제시는 “야간경관조명사업은 박준배 시장에게 사후 보고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제시는 얼마 전 백산면 공항부지에 경비행장을 유치하겠다는 한 시민단체의 제안에 따라 용역을 실시하려다 김제시의회와 백산면민, 민간육종연구단지 입주 종자기업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갈등만 부추기고 사업을 접은 바 있다.

또한 김제시는 최근 구체적인 행정 수요 등을 파악치 않고 원칙과 기준이 없는 공무직 인사를 단행해 이를 강하게 반발하는 일부 직원을 원래 위치로 다시 발령하는 등 공직사회를 극심한 혼란으로 몰아 넣어 아직도 그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김제시가 경비행장 유치 논란과 공무직 인사 혼란 등을 겪고도 왜 뜬금없는 용 조형물을 설치해 기독교계와 시민들을 또다시 갈등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용을 좋아하지 않는 시민들까지 선택의 여지없이 용 몸통을 통과해서 산책을 하도록 만드는 행정이 과연 제정신이냐는 것이다.

지금이 군사 독재시대도 아니고 다양성과 자율성이 충분히 보장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호불호가 분명한 공공시설물을 만들어 놓고 그냥 이용하라’는 식의 독선적인 행정이 과연 시민들을 위하는 행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김제시가 용 조형물 이용 여부에 대해 시민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만들던지 아니면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시민들이 싫어하는 것을 만들어 놓고 이용을 강제하는 것은 획일적인 사회로 통제를 쉽게 하려는 독재적 발상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박준배 시장의 김제시는 더 이상 공직사회와 시민사회를 종교 간, 계층 간 구분 없이 ‘네편 내편’으로 갈라 갈등을 유발하는 행정을 멈춰야 한다.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된 지 30여년 동안 취임 1년도 안돼 이렇게 시민사회와 공직사회를 편가르며 갈등으로 불안하게 만든 시장은 한번도 없었다.

박시장이 새벽 댓바람부터 관광버스 등을 찾아 다니며 인사하고 다닐 시간에 어떻게 하면 시민들을 화합시켜 김제발전의 동력으로 이끌 것인지 진정성 있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장사가 안 돼 먹고살기 힘들다는 자영업자의 절규와 취업을 위해 고향을 등지는 젊은 청년들의 아우성에 더 많이 귀 기울이는 김제시 행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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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7 23:23:56
효정리.. 등 거기와 관련되었다면 그쪽에다 설치 하면 되지 용보기 싫으면 그쪽 코스 보지 말고 다른쪽으로 돌아가라고 ? 누가 거기에 설치 해달라고 했나요 차라리 할려면 설화?나온곳이든지 아님 벽골제에 하는게 어울리지 여러가지로 김제 분위기가 !

  2019-05-27 20:56:45
기독교의 시선과 생각만으로 김제시 전체의 시각과 생각으로 대표할 수 없다. 시민의 생각을 어느 한 단체의 기준으로 맞추려 한다는 것은 참 이기적인 생각이다. 용이 싫으면 가지말고 자기들이 원하는 공원을 만들어서 가라. 나도 교회가 싫어 앙간다.

  2019-05-27 12:13:40
김제시가 하루라도
편한날이 없네요.

  2019-05-27 12:10:01
성경에 용이 사탄이라는 말은 성경을 모르느 요즘 기독교인의 큰 문제이다. 용은 민속적 상징물이지 사탄의 상징이 아니다. "성경엔 옛 뱀 곧 마귀..."라는 명확한 뱀에 대해 나온다. 제발 성경공부 좀 하시라
불쌍한 성도 들이여...

  2019-05-27 12: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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