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의 역사 현장 사라질 위기...'적산가옥' 철거후 빌라 건축
일제 수탈의 역사 현장 사라질 위기...'적산가옥' 철거후 빌라 건축
  • 임현철 기자
  • 승인 2019.05.22 11:1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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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소재 건축회사 김제역 인근 100년된 일본식 건물 사들여 주택 신축 계획
일본인 대지주 주택 등으로 추정되는 건물...문화재 가치판단 못받고 철거 직전 상황
김주택 의원 "김제시가 나서서 우선 매입해야...근대문화역사 시설 전수조사 필요"
김제시 신풍동 김제역 인근에 있는 100년 된 일본식 건물이 한 주택건설회사에 팔려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건물 전경/김제뉴스
김제시 신풍동 김제역 인근에 있는 100년 된 일본식 건물이 한 주택건설회사에 팔려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건물 전경/김제뉴스

김제시 신풍동에 소재한 일제강점기 적산가옥이었던 건물이 최근 한 주택건설회사로 넘어가 조만간 철거될 위기에 놓였다.

김제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O주택건설은 지난달 11일 김제시 두월로 225번지(신풍동)에 있는 토지와 일본식 건물을 매입하고 소유권이전 등기를 마쳤다.

이 업체는 이곳에 빌라 2개동을 짓기 위해 현재 설계도면을 완료하고 건물 철거 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건물은 건축물관리대장과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보면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인 1918년 1월 최초로 일본인 명의로 소유권 보존등기가 이뤄졌고, 이 시기에 건물도 사용 승인된 적산가옥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건물은 지금도 김제역 주변에 산재해 있는 일본식 건물과 함께 근대역사문화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건물 형태와 특징 등을 감안할 때 일본인 대지주가 자신의 농장 사무실이나 주택 등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돼 일제강점기 당시 김제지역에서 벌어진 수탈의 역사 현장이었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다.

이 건물은 해방 이후부터 1979년까지는 김제여고 생활관으로 사용됐으며, 그 후 개인에게 넘어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건물이 역사적, 학술적, 예술 분야를 포함한 문화재로써의 가치 평가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고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제재없이 사라질 상황이어서 김제시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지난달 처음 이런 민원 제보를 접하고, 일단 해당 주택건설업체에 철거 보류를 요청한 상태”라며 “이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 현장을 방문해 건물을 살펴봤지만 건물에 대한 이력과 기록 등이 없어 문화재로써의 가치 판단을 유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김제시는 우선 올해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이 건물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추경 예산도 빨라야 1~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그동안 건축회사가 철거 등 건축행위를 시작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고 난감해 했다.

이에 대해 O주택건설 한 관계자는 “김제시의 부탁을 받고 아직 공사를 시작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한정 철거를 미룰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하루빨리 김제시가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택(요촌동·교월동, 마선거거구) 김제시의회 의원은 “일제에 의한 수탈의 아픔을 간직한 우리 지역의 역사적인 건물이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우선 이 건물이 철거 직전에 놓인 만큼 김제시가 매입해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 받는 게 옳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관내에 곳곳에 산재한 근대역사문화 시설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임현철 기자(limgija@)

적산가옥이었던 신풍동 건물을 측면에서 바라본 사진. 곳곳이 떨어져 나가 흉물스럽게 보인다./김제뉴스
적산가옥이었던 신풍동 건물을 측면에서 바라본 사진. 곳곳이 떨어져 나가 흉물스럽게 보인다./김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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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2 11:29:45
제가 알기로 예전 역장관사도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2019-05-22 11:21:42
김주택의원 고생많이 하네요
아픔의 역사도 역사이기때문에
확인하고 점검해서 처리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