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준배 시장의 ‘헛발질’...시민 피해 커진다
[사설] 박준배 시장의 ‘헛발질’...시민 피해 커진다
  • 김제뉴스
  • 승인 2019.05.13 10:00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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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안된 민간단체에 휘둘려 경비행장 유치하려다 포기
자신의 딸과 연관된 뮤지컬 특혜 의혹 아직도 규명 안돼
취임 1년도 안돼 등돌리는 민심 이반 현상 심상찮아
초심으로 돌아가 무엇을 준비한 시장인 지 보여줘야

박준배 김제시장의 계속되는 헛발질 정책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김제지역에서는 급조된 한 민간단체가 뜬금없이 김제공항부지에 항공클러스터를 유치하겠다고 공론화에 나섰지만 김제시가 공항부지 활용 방안을 위한 용역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이 민간단체가 유치하려고 목을 맨 항공클러스터는 말이 항공클러스터지 무안공항에서 쫓겨날 상황에 놓인 경비행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기관으로 활주로와 관제탑, 격납고 등을 건설하는 경비행장이었다. 여기에 경비행기 정비(MRO)와 드론산업 유치 정도가 포함된 것이 항공클러스터의 대부분이었다.

김제시는 민간단체의 제안에 따라 항공클러스터를 포함한 김제공항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 발주와 토론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이 사업에 적극성을 보였다.

특히 이 민간단체에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을 도왔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이 사업은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 사업이 본격적인 유치전을 앞두고 급제동이 걸린 것은 김제시와 이 민간단체가 김제공항부지 등을 둘러싸고 지난 20여 년 동안 백산면민들이 받았던 상처를 간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제공항부지에 경비행장을 만들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제시는 지난 2011년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명분으로 이곳에 경비행장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백산면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막대한 행정력만 낭비하고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반대한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김제공항부지는 김제시 백산면과 공덕면 일원에 걸쳐 있는 곳으로 지난 1998년 처음 전북도와 정부가 이곳에 김제공항 건설을 추진했지만, 지역 주민의 반대가 심했고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감사원 결과로 사업이 중단돼 지금까지 묵혀있었던 땅이다.

그 후 백산면민들은 공항부지 인근에 90만평에 달하는 지평선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문전옥답을 모두 빼앗기고 고향을 등져야 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고향을 잃은 백산면민들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김제시는 2014년 지평선산단 내에 화력발전소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또다시 면민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일방적인 행정으로 큰 상처만 남기고 사업이 백지화됐다.

백산면은 지난 시기 한번도 바람 잘 날이 없었던 곳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지역에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은 경비행장을 다시 만들겠다고 하니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충분히 예견돼 있었다.

더욱이 공항부지 바로 옆에는 국책사업인 민간육종연구단지(시드밸리)가 들어서 이곳에는 국내 굴지의 종자기업들이 입주해 종자 강국 실현을 위한 연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경비행장 건설은 소음에 아주 민감한 수정 벌과 파리 등을 이용한 종자 연구에는 치명적인 상황이어서 이곳 종자기업들은 경비행장이 들어오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급기야 김제시의회가 나서 경비행장 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자 결국 김제시는 용역 발주를 취소하는 등 행정 절차를 중단하고 백지화 수순을 밟았다.

한마디로 지난 20여 년 동안 백산면에서 벌어진 일련의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 사업은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것이었다.

이런 사업을 박 시장과 김제시가 깊은 고민 없이 검증도 안된 민간단체의 말 한마디에 휘둘려 행정력을 낭비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우리는 이번 경비행장 유치 논란의 책임은 최고정책결정권자인 박 시장의 안일한 인식이 한몫했다고 본다.

경비행장을 끌어들인 민간단체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박 시장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들이란 점에서 그렇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민들이 찬·반으로 갈라져 민민 갈등이 격화되기 전인 이쯤에서 이 사업을 접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박 시장의 잘못된 정책결정이 연이어 터져 나온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김제시가 지난달 모악산축제기간 동안 박 시장 딸과 연관된 기획사에 뮤지컬 공연을 몰아줬다는 특혜 의혹이 아직도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경비행장 유치 무산 해프닝까지 박 시장의 헛발질이 계속되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박 시장은 이번 경비행장 유치 논란에서 보여줬던 아니면 말고의 간보기식 무책임한 행정을 더 이상 반복해서는 안 된다.

최근 김제지역사회에서는 박 시장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민심 이반 현상이 갈수록 심상치 않다는 여론이 높다.

한번 돌아선 민심을 되돌린다는 것은 지나간 버스를 불러 세우는 것보다 더 어렵다.

박 시장은 지금이라도 초심으로 다시 돌아가 무엇을 준비한 시장인 지 시민들에게 보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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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5-24 21:11:33
정치좀 바로 정직하게 하게 옆에 붙어 있지좀 말아라 시민들을 물로 보지마라 다 보고 판단 하고 있은게

  2019-05-17 11:18:50
검증 않된 그 시민단체 이름이 뭐에요?

  2019-05-16 15:09:34
목민관이라면 목사를 얘기하는 거에요?

  2019-05-15 17:08:11
기자는 본래 정치를 하는 사람 아닌가요?
목사도 정치 하두만 그건 어찌 아무 말안하시나 .

  2019-05-14 10:13:06
민심을 이반한 목민관은 목민관으로
자격이 없다
시민의 말에 귀기울이는 목민관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