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박준배 시장, 정의 타령 그만하라
[사설] 박준배 시장, 정의 타령 그만하라
  • 김제뉴스
  • 승인 2019.03.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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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체육회 사무국장에 시장직인수위 출신 측근 낙하산 인사
재판받는 최측근 비서실장 등 8개월이 넘도록 중요 업무 수행
모든 시민이 인정하는 정의 바로 세워야 김제발전 가능

박준배 김제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김제시체육회가 어제 이사회를 열고 시장직인수위원 출신의 측근 인사 A씨를 신임 사무국장으로 임명할 것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전북도체육회의 형식적인 인준 절차가 아직 남아 있지만 사실상 A씨는 사무국장에 선임된 것이다.

이번 사무국장 선임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많이 남아있던 전임 사무국장 조모씨가 ‘김제판 블랙리스트(?)’에 올라 유무형의 사퇴압박을 받은 후 자진 사퇴한지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조모 전 사무국장은 사퇴 당시 “박준배 시장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을 들었지만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 후로도 자신의 사퇴 문제가 체육계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흘러나와 (어쩔 수 없이) 김제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후 지역 체육계 안팎에서는 당시 체육회 사무국장이던 조씨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측근인 A씨가 올 것이란 소문이 파다해 여론이 크게 악화했었다. 그 소문이 6개월 만에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이는 자질과 전문성 검증은 온데간데없고 ‘내 사람 꽂기식’의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를 실시한 것과 다르지 않다.

한마디로 박준배 시장의 꼬여 가는 인사 정의가 고쳐지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정의롭지 못한 인사가 양적으로 늘어나는 것은 물론 전문성 없는 인사를 내리꽂는 등 질적으로도 나빠지고 있다. 시장이 바뀌면 뭔가 달라질 것이란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만 곳곳에 채워 넣는 등 지난 정권보다 더 나쁜 독선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비난이 거세다.

더 두고 볼 수 없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란 불법 행위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최측근 인사인 비서실장과 비서 등은 아무런 조치 없이 8개월이 넘도록 김제시의 중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반 공무원이 이처럼 재판을 받고 있다면 벌써 보직을 박탈당했을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박준배 시장은 기회만 있으면 정의를 부르짖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시장이 정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있느냐”면서 “바로 세우지도 못할 정의 타령은 이제 그만하라”고 깎아 내린지 오래됐다.

박준배 시장이 말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정의를 강조하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정의한 이중적 행태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시민 화합과 지역발전은 요원해 진다.

내 사람 챙기는 낙하산 인사, 고무줄과 같은 공평하지 않은 인사 등을 바로 잡지 않고 정의를 입에 올리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다.

박준배 시장은 지금이라도 선거 기간 공약했던 것 처럼 공직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깨끗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정의를 다시 세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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