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둘 다크호스 둘…ACL 도전 '스타트'
우승후보 둘 다크호스 둘…ACL 도전 '스타트'
  • 임현철
  • 승인 2019.03.0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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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 현대와 시도민구단 경남-대구, 5일부터 ACL 조별리그

2019시즌 아시아 무대에 출사표를 던지는 K리그 클럽들의 조합이 흥미롭다. 정상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두 강호와 과연 어떤 경쟁력을 선보일지 궁금한 시도민구단 두 팀이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우승후보 둘(전북현대, 울산현대)과 다크호스 둘(경남FC, 대구FC)의 도전이 시작된다.

지난 1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막을 올리며 본격적인 축구 시즌을 알린 가운데 아시아 최강클럽을 가리는 ACL도 5일부터 조별라운드에 돌입한다.

K리그에서는 전북과 경남 그리고 울산이 정규리그 1~3위 자격으로, 대구가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전북과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익숙한 이름이고 우승 경험도 있다. 전북은 2006년과 2016년, 울산은 2012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경남과 대구는 나란히 첫 도전이다. 시도민구단 2개팀이 동시에 아시아 무대에 참가하는 것도 전례가 없었으니 여러모로 새 이정표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팀은 F조의 대구로 5일 오후 5시30분(이하 한국시간) 호주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클럽 역사상 첫 ACL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지난 1일 열린 전북과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1-1 무승부를 이끌어 내며 매운 맛을 보여줬다.

대구를 이끄는 안드레 감독은 "ACL은 쉽지 않은 대회다. 한국을 대표해 참가하는 만큼 겸손한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도전자다운 마음을 전하면서도 동시에 "이제 겨우 1경기를 치렀다. 로테이션이 아닌 최상의 전력으로 임할 것"이라며 에둘러 욕심도 드러냈다.

2시간 뒤인 7시30분부터는 경남FC가 안방 창원축구센터로 산둥 루넝(중국)을 불러들여 E조 1차전을 갖는다. 경남은 K리그 클럽을 통틀어 가장 공격적인 선수영입을 실시한 팀이다.

경남은 이영재, 김승준, 곽태휘, 박기동 등 경험이 풍부한 국내선수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빈 조던 머치와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 출신의 룩 카스타이노스 등 화려한 경력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며 K리그를 넘어 ACL에서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처음에는 망신을 피하려는 노력쯤으로 읽혔으나 그들은 그 이상의 돌풍을 노리고 있다.

이튿날인 6일에는 '현대가(家)' 형제 클럽이 동시 출격한다. 최강희 감독이 떠난 뒤 첫 시즌을 맞이한 G조의 전북은 3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외치고 있다. 당연히 안방에서 펼쳐지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한다. K리그1 개막전에서 대구와 1-1로 비기며 모라이스 감독 데뷔전 승리가 불발됐던 전북으로서는 더더욱 승리가 목마르다.

공교롭게도 1차전 상대가 지난해까지 팀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던 센터백 김민재가 입단한 중국의 베이징 궈안이다. '닥공'의 든든한 기둥이었던 김민재가 이동국, 김신욱, 로페즈 등을 상대하는 재밌는 그림이 연출된다.     

'AGAIN 2012'를 선언한 H조의 울산은 그에 앞선 오후 6시부터 호주 A리그 챔피언 시드니FC와 원정 1차전을 갖는다. 울산은 지난달 19일 페락(말레이시아)과 ACL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일정 탓에 가장 먼저 시즌을 시작했다. 피로도는 있으나 기세는 좋다. 당시 5-1 대승을 거두면서 시원하게 출발한 울산은 지난 1일 수원삼성과의 K리그1 개막전에서도 2-1로 승리,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 울산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김보경, 신진호, 김성준, 윤영선, 불투이스 등 꽤 굵직한 이름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김보경과 신진호의 가세는 일종의 기어변속기를 단 셈이다. 원래 일가견 있던 힘과 스피드에 이제 부드러움과 세련미까지 장착된 모양새다. 그 업그레이드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통할지, 첫 시험 무대가 열린다./김제뉴스

◇2019 ACL 조별리그 1차전 일정(한국시간)

△5일  
경남FC-산둥루넝(19시30분, 창원)
멜버른 빅토리-대구FC(17시30분, 멜버른)

△6일
시드니FC-울산현대(18시, 시드니)
전북현대-베이징 궈안(19시,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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