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칼럼] 한 시민이 쓰는 신년사
[성산칼럼] 한 시민이 쓰는 신년사
  • 이형로
  • 승인 2019.0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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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원하는 '본립(本立)'을 살펴야
시의회도 시정 감시 역할 충실해야
이형로 '라디오 김제' 공동진행자/김제뉴스 DB
이형로 '라디오 김제' 공동진행자/김제뉴스 DB

시민 여러분, 올해에는 안녕들 하시겠습니까?

시장과 시의장의 신년사를 보고서 시민의 입장에서 써 보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일방적인 말풍선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도 이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한 번 보여주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장의‘본립도생(本立道生)’?

시장은 짧은 신년사를 통해 다시 ‘경제도약, 정의로운 김제’ 실현을 다짐하며

근본이 바로서면 나아갈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를 강조 하였다.

본래와 다른 ‘본립도생’의 의미지만 시장의 뜻에 따라가 본다. 올해만은 ‘시장만의 본립’이 아니길 바란다. ‘시민들이 원하는 본립‘도 살펴보기를 바란다.

올해는 적어도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인사 정의’를 보여주고 ‘소박한 의전’, 방만한 예산 사용에 앞서 시민이 인정할 만한 예산 사용을 권한다. 또 화려한 축제 대신 내실 있는 축제, 게다가 도심을 살리는 축제를 꾸려 보기를 간곡히 권한다.

불요불급한 ‘서예 기념관’과 ‘벽골제 고구마 체험 농장‘ 같은 사업 추진이 또 없는지 가려봐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연말에 ’지평선 학당 사건‘으로 보여준 막무가내식 행정 진행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근심을 끼쳤는지 명심해야 한다.

시의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지난해 시민의 대변자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제8대 김제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하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쳐 오며 시민의 권익보호와 복리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는 시의장의 신년사에 잘 했다고 박수칠 시민들이 얼마나 많을까?

시민들은 의회가 시민을 대신하여 시정을 살펴보고 질문하고 답을 요구하는 일을 하는 것을 원한다. 즉 돈 쓰는 일(예산)을 살피고 승인하는 것이다. 연말에 불거져 나온 지평선 학당 문제에 대해서 그들은 입을 꾹 다물고 침묵하고 있다. 의원들로서 반드시 묻고 따져야 할 일이다. 그럼에도 침묵이 시민을 위하는 것인가? 임기 시작부터 다녀 온 사할린 여행, 북유럽 해외연수가 의회 활동에서 얼마나 기여했는가? 그래서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다.

새해에는 – 더 이상 시민을 팔지 마라.

새해에도 각종 일을 벌이고 많은 돈을 쓸 것이다. 하지만 앞에 시민을 위해서라고 붙이지 마라. 시민을 위한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르쇠로 자기들 맘대로 하며 어찌 시민을 위한다 하는가?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준다 하지 마라. 그저 각기 제 몫을 다하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은 대단한 세상인가? 아니다. 그저 같이 나누고 함께 견디는 소박한 세상이다. 그들은 우리 시민을 팔았는데 우린 왜 마음에 차지 않는가?

새해가 열렸으니 세밑도 있으리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기 이곳은 망치지 말고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곳이다. 절실하게 살피고 지켜내야 한다. 새해엔 더욱 험난한 삶을 살아내야 할 것 같다. 덕담으로 넘쳐야 할 신년사가 쓴 소리로 넘치는 것은 불행하다. 새해에는 첫 날부터 끝 날까지 모두들 안녕 하시라. 두 손을 모아본다./ ‘라디오 김제’ 공동 진행자 이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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