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상 업체에 지평선학당 맡겼나”...업체 선정 논란 ‘일파만파’
“서류상 업체에 지평선학당 맡겼나”...업체 선정 논란 ‘일파만파’
  • 임현철
  • 승인 2018.12.21 09:08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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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팀 확인 지평선학당 운영 업체로 선정된 K사 본점 및 지점 주소지에 학원 존재 안해
성남시 분당구 지점만 작은 입시학원 있어...“본점 실체 없는 페이퍼 컴퍼니 아니냐,” 감사 요구
입시학원 업계 “지방자치단체 교육사업 따내기 위한 유령 학원 존재 사실...현장 실사 필요해”

<속보>김제지평선학당 내년도 운영 업체로 선정된 K사의 본점과 일부 지점 해당 주소지에 학원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김제시가 이번 지평선학당 운영 업체를 선정하면서 현장 실사 한번 없이 업체가 제출한 서류만 가지고 평가를 진행해 선정 절차에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본지 12월 20일자 보도)

본지 취재팀은 지난 19일 K사의 법인 등기부등본상에 나와 있는 주소지를 추적해 서울시 강남구에 소재한 이 회사의 본점과 대치동 지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판교)에 있는 지점 등 3곳을 찾았다.

사진은 K사의 법인등기부등본상에 나와 있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점 S빌딩. 이 빌딩 5층으로 본점 주소지가 돼 있지만 입시학원은 존재하지 않았다./김제뉴스
사진은 K사의 법인등기부등본상에 나와 있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본점 S빌딩. 이 빌딩 5층으로 본점 주소지가 돼 있지만 입시학원은 존재하지 않았다./김제뉴스

그러나 본지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K사의 본점 주소지는 총 14층 규모의 S빌딩 5층으로 돼 있으나 이 빌딩에는 입시학원 자체가 없을 뿐만 아니라 K사의 존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 빌딩 관리인 ㄱ씨는 “K사는 우리 빌딩에 입주해 있는 업체가 아니다. 5층에는 소호사무실(영세 자영업자들이 책상과 전화기만 놓고 한사람의 관리인이 전체 사무실을 관리해 주는 소규모 사무실을 말함)만 몇군데 있을 뿐이다”면서 “더군다나 입시학원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본지 취재팀은 본점에 이어 인근에 있는 K사의 대치동 지점을 다시 찾았다. 이 곳은 총 4층 건물의 조그만 빌딩으로 1층에는 건축 리모델링 관련 업체가 입주해 있고, K사의 대치동 지점 주소지인 이 건물 2층에는 봉제공장이 들어서 가동 중이었으며, 3층, 4층은 비어 있었다.

이 빌딩에 입주한 업체 한 관계자는 “지금은 비어 있는 이 건물 3층에 수년전 학원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현재는 학원 자체가 없다”면서 “오래전부터 비어 있는 3층에 대해 임대를 놓아도 나가지 않아 건물주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K사의 본점과 대치동 지점 두 곳에서는 입시학원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는 서류상의 회사였다.

사진은 강남구 삼성로(대치동)에 있는 K사의 ‘K학원지점’ 건물. K학원지점은 이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법인등기부등본상에 나와 있지만 이 곳에는 봉제공장이 들어서 있다./김제뉴스
사진은 강남구 삼성로(대치동)에 있는 K사의 ‘K학원지점’ 건물. K학원지점은 이 건물 2층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법인등기부등본상에 나와 있지만 이 곳에는 봉제공장이 들어서 있다./김제뉴스

이에 따라 K사가 등기부등본상에 본점과 지점 주소지만 옮겨 놓고 이용은 하지 않는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유령 회사) 형태로 영업을 하는 업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본지 취재팀은 이날 오전 동안 K사의 본점과 대치동 지점의 현황을 확인하고, 오후에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 지점을 찾았다.

하지만 본지 취재팀이 찾은 K사의 판교 지점은 아파트 밀집지역에 있는 총 10층 규모의 상가 건물로 이 건물 9층에 비로소 ㅇ타운이라는 소규모 입시학원이 있었다.

이처럼 K사가 전국 규모가 아닌 그것도 본점과 일부 지점은 존재하지 않는 유령 사무실만 있는 사실상의 페이퍼 컴퍼니 수준의 아주 작은 업체였다는 실체가 드러나면서 어떻게 이런 업체가 연매출액 수백억원대의 대형 입시학원들을 제치고 지평선학당 운영 업체로 선정될 수 있었는지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시학원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사업에 많은 돈을 쓴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영세 유령학원들이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당 자치단체는 업체 선정시 서류 심사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반드시 현장 실사를 통해 업체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48)씨는 “지평선학당에 시민들의 혈세 9억원이 들어가는데 본점과 지점의 실체조차 없는 소규모 업체에게 맡긴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김제시는 이번 지평선학당 운영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통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K사의 본점과 지점의 상황은 전혀 몰랐다. 우리는 업체에서 제출한 사업자등록증 및 학원등록증 사본, 법인 인감증명서, 법인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업체의 존재 유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K사의 본점과 지점 운영 여부는 다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K사 대표 ㅇ씨는 20일 취재기자에게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제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프로그램으로 최대의 만족을 끌어 내겠다”면서 “규모가 작고 버젓한 사무실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열정과 노력이 폄하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강남구에 본점을 둔 K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6억5,000여만원으로,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매출액을 올리는 국내 유명 대형 입시학원을 물리치고 내년도 지평선학당 운영 업체로 최근 선정됐다./임현철 기자(limgij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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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1-08 06:55:52
ㅉㅉㅉ

  2019-01-06 22:58:58
아래사이트 들어가시면.... 이런 장난치는 넘은 도대체 뭐냐 키움에듀와 키움증권하고 무슨 관련이 있다고 못된 놈

  2018-12-31 10:53:03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k사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2018-12-31 10:44:47
thebell Free
http://me2.do/xufONImS

  2018-12-31 10:29:10
http://m.enews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53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