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김종회 전 의원의 감동·감흥(感興)없는 시장선거 출마의 변
[데스크칼럼] 김종회 전 의원의 감동·감흥(感興)없는 시장선거 출마의 변
  • 임현철 편집국장
  • 승인 2022.05.13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민주당 경선 참여없이 "무원칙 불공정 공천폭력" 주장하며 탈당후 무소속 출마
민주당 김제시장 최종 후보 중앙당 재심·법원 가처분 신청 기각 등 민주적 절차 통해 확정
유권자들, 정치적 유불리 따져 입당과 탈당 반복하는 정치인 냉엄한 평가
임현철 편집국장/김제뉴스 DB
임현철 편집국장/김제뉴스 DB

더불어민주당 김제시장 후보 공천 자격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던 김종회 전 국회의원이 돌연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김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민주당을 떠난 지 5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대선을 앞두고 복당했으나 이번에 5개월여 만에 다시 탈당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김제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국회의원을 한 뒤 갑자기 김제시장직에 출마하니 놀라신 분도 있고, 환영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원칙과 공정이 사라진 공천폭력이 난무하는 작금의 정치 현실에 양식있는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좌시하고 있을 수 없었다”면서 “정치가 국민의 안위를 살피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해야 함에도 오히려 정치 행태를 걱정하고 혀를 차는 우스개가 된 실정이다.”고 밝혔다.

또한 “평생 학문과 교육에 힘쓰며 살아오다 여러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0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4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김 전 의원은 김제시 예산 2조원시대와 전북도청 김제이전,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맞춤형 생활밀착 정책 등 3가지 공약을 약속했다.

이처럼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갑자기 김제시장에 도전하는 것에 환영하는 시민이 있고, 원칙과 공정이 무너진 민주당의 공천폭력을 두고 볼 수 없는 상황 등을 김제시장 출마의 명분으로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의 이번 김제시장 출마 선언은 사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김제지역사회에서는 김 전 의원의 시장 출마설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왔고, 김 전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에 다시 복당한 후 공식적으로 공천 자격심사 서류를 접수할 때는 출마가 기정사실화됐었다.

김 전 의원은 이후 민주당 김제시장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고 링 밖에서 경선 과정을 지켜보는 관전자 입장을 취하고 있다가 민주당의 경선결과가 나오자 ‘무원칙 불공정 공천폭력’이라고 표현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 같은 김 전 의원의 주장이 과연 김제시민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낼지는 미지수다.

우선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의 무원칙 불공정 공천폭력’을 주장하려면 자신도 다른 경쟁자와 함께 똑같이 경선이라는 링 안에서 피터지게 경쟁했을 때 비로소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자신은 경선에 참여조차 하지 않고 발을 뺐다가 경선이 끝나니까 ‘잘못된 공천이다’라고 주장하며 보란 듯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불신의 구태 정치를 보여 준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해당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는 법망을 빠져나가려는 꼼수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필자도 이번 김제지역 민주당의 시장·도의원·시의원 등 지방선거 공천자 결정 과정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줄 수가 없다.

하지만 김제시장 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일부 후보자가 제기한 중앙당의 재심과 법원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까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민주적인 절차를 모두 거쳐 최종 후보자가 확정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김 전 의원은 ‘무원칙과 불공정 공천 폭력’을 시장 출마의 변이라고 밝혀 이는 명분이 약할 뿐만 아니라 상식에도 맞지 않다고 본다.

차라리 김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을 하지 않고 당적이 없는 무소속 시장이 평소 소신이었다고 말했다면 그나마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다.

김 전 의원이 정치적 소신도 아닌 구차한 변명으로 들리는 약한 명분을 고리 삼아 이번 김제시장선거에 나와 얼마나 많은 시민들의 선택을 받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과거 선거 역사를 보면 정치인이 어떤 가치나 소신도 없이 자신의 영달을 위해 사사로운 이해만을 따지고 계산하며 입당과 탈당을 손바닥 뒤집듯 반복하는 철새정치는  평가를 받았다.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이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상식의 정치를 원하고 있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것도 ‘내로남불’이라는 비상식을 상식화한 것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김 전 의원의 김제시장 도전 과정을 지켜보며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김 전 의원의 국회의원 시절 수많은 성과를 올렸던 기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임현철 편집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