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총체적 난맥상...시민 불만 커진다
김제시, 총체적 난맥상...시민 불만 커진다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1.01.08 10: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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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 발생과 늑장 제설 작업..."준비 안된 무능한 행정" 비판
부실 행정 의혹 제기돼 감사원 감사 눈앞...박 시장도 검찰에 고발 당해
시민들 "내가 왜 이런 곳에서 살고 있지?...시장 레임덕 시작됐다."
김제시 청사 전경/김제뉴스
김제시 청사 전경/김제뉴스

김제시가 가나안요양원의 코로나19 집단 발생에 이은 폭설 대란에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등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는 최근 부실 행정 의혹이 불거져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고, 박준배 시장은 시민단체로부터 불법행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는 상황에 직면해 위기를 맞고 있다.

김제지역에는 6일 밤부터 7일 오전까지 내린 폭설로 출근길 극심한 혼잡이 벌어졌다.

전북기상청과 전북도 등에 따르면 김제시는 이번에 22.1cm의 적설량을 기록하면서 전북도내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그러나 이번에 내린 눈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기예보가 있었는데도 김제시의 제설작업 늑장 대처로 7일 아침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발생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요촌동 터미널 사거리 등 오르막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지는 차량들로 인해 교차로를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전주와 익산 등에서 김제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의 출근시간도 많게는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SNS 등을 중심으로 김제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급기야 관내 청년단체들은 직접 제설작업에 나서기로 하는 웃지 못 할 상황에 이르렀다.

요촌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홍모(56)씨는 “기상청에서 폭설이 내릴 것이란 예보가 일 주일전부터 있었다”면서 “그동안 김제시는 무슨 제설 대책을 세웠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아예 대책이 없었던 것 아니냐. 도대체 행정은 왜 있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제시 관내에 6일과 7일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주요 도로 곳곳이 제설 작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김제시 남북로의 한 도로에 눈이 쌓여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세계로컬타임즈 제공
김제시 관내에 6일과 7일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주요 도로 곳곳이 제설 작업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운전자와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진은 김제시 남북로의 한 도로에 눈이 쌓여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다./세계로컬타임즈 제공

이에 앞서 김제시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100여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지만 충분한 방역 및 사후 대책 등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김제시는 설상가상으로 시민단체인 ‘열린김제시민모임’이 최근 제기한 부실 행정에 대해 감사원의 사실상 종합 감사를 받아야 하고, 이 시민단체는 또 6일 박준배 시장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 5가지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검찰 고발에서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과 오정동 축산분뇨순환시설 취소 과정에서 특혜 보상금 지원, 쓰레기 분리수거함 제작 발주 및 관리 부적정, 가나안요양원 폭행 사건 및 불법 의료행위 사후 처분 부실, 금산면 소용마을 교량 특혜 설치 의혹 등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처럼 김제시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집단 발생과 새해 벽두에 내린 폭설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무능한 대응으로 시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시민사회에서 총체적인 부실 행정 의혹이 일면서 감사원 감사와, 수장인 시장이 시민들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위기에 봉착하는 등 시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문병선 열린김제시민모임 공동대표는 “김제시의 총체적 부실 행정과 이에 따른 위기는 김제시장이 자초한 면이 크다”면서 “물론 재난이라는 것을 예측하기 쉽지는 않지만 자치단체가 어떻게 대책을 세워 두고 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및 사후대응과 이번 폭설 피해 등은 김제시가 충분한 대책을 세워놓았다면 피해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며 “크고 작은 재난의 결과는 항상 인재로 귀결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명심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김제시의 이번 재난 대응은 무능함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회사원 심모(54)씨는 “자치단체의 수장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시민들의 행정 만족도는 달라진다”면서 “요즘 김제시의 행태를 보면 내가 왜 여기서 살고 있지?라는 의문을 갖게 한다. 개인적으로 레임덕이 시작된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 꼬집었다./임현철 기자(l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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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내기 2021-01-10 17:53:43
하다하다 눈 오는 것도 박시장 책임인가요?
박시장이 눈 못오게 할 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