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박준배 김제시장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0.12.28 16: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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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업무추진비 2년 동안 총 2억8900여만 원 사용
집행내역서, 관외 출장 중에도 관내에서 결재 흔적
특정 음식점·마트·약국 중점 이용...출장내역과 집행내역 '불일치'
시민들 "형평성 없는 김제시...다른 자영업자는 시민 아닌가" 반발
시 "시장 부득이한 경우 실국장 대신 참석해 업무 보기 때문" 해명
박준배 김제시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출장내역서, 시장 관용차 운행일지./김제뉴스
박준배 김제시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 집행내역과 출장내역서, 시장 관용차 운행일지./김제뉴스

박준배 김제시장과 부시장 등이 민선7기 출범 2년 동안 사용한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이 공개되면서 관내 자영업자들이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반발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박 시장은 관외 출장 중에도 관내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누구에게 업무추진비를 썼는지 집행내역의 구체성이 떨어져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8일 열린김제시민모임(공동대표 문병선)이 김제시로부터 행정정보공개를 통해 받은 박 시장과 간부들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2018년 7월부터 2020년 8월말까지)과 출장내역서, 시장 관용차 운행일지 자료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 기간 동안 총 2억8900여만 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 시장은 특정 음식점과 마트, 약국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음식점의 경우 고기 집인 C한우촌에서 2,780여만 원을 사용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J바지락 2,590여만 원, J명품관 1,170여만원 등의 순이며, 마트는 D마트 6,270여만 원과 J영농조합법인 2,280여만원, W마트 1,730여만원, B영농조합법인 750여만 원, 약국은 N약국 720여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박 시장은 국회 예산 확보 업무와 각종 행사 참석 등을 위해 하루 종일 관외 출장 중에도 당일 점심 시간에 업무추진비를 관내에서 사용했다.

실제로 박 시장의 출장내역서를 보면 지난 2018년 12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8시까지 ‘2018년 복지행정상 우수기관 시상식 및 주요 시정업무차’ 세종특별자치시로 관외 출장을 갔으나, 이날 12시 40분 관내 한 고기 집에서 ‘재난예방관리 역량강화 간담회’를 위해 426,000원의 점심식대를 결제했다.

또한 박 시장은 2019년 11월 14일 오후 3시 46분 관내 한 음식점에서 ‘역대 김제시장군수 시정자문 간담회’를 열고 756,000원을 결제했으나, 정작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0시까지 서울 국회에서 ‘원내대표 초청 기초자치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출장내역서에 기록돼 있다.

더욱이 박 시장의 출장내역서와 관용차 운행일지에는 박 시장이 지난 2018년 9월 17일 오전부터 저녁 늦게까지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열린 제16회 시군구청장 산림연찬회‘에 참석했으나 같은 날 15시 59분에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홍보용 농특산품구입비 420,000원을 결제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출장내역서에 올해 2월 12일 오전 9시부터 20시까지 서울 등에서 ‘고용안정 선제대응 패키지사업 심사 및 투자유치 기업’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돼 있는데, 이날 19시 41분에 관내 한 추어탕 집에서 ‘시립합창단 신규단원 실기 평가 관계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350,000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서와 출장내역서, 차량 운행일지가 일치하지 않은 게 곳곳에서 발견됐다.

게다가 박 시장은 2019년 3월 13일 저녁 관내 한 음식점에서 17명과 식사를 하면서 총 455,000원을 사용했으나 집행내역에는 ‘새만금 공공주도 내부개발사업 간담 경비 지급’으로만 표시돼 누구와 무슨 내용으로 업무를 추진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가 집행 과정에서 관련 자료와 상이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민사회에서는 “같은 시간 서울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김제에서 업무를 추진하며 경비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김제시의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선 열린김제시민모임 공동대표는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거나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면서 “한두 푼도 아니고 수억원에 달하는 혈세를 이렇게 부실하게 사용한 것은 감사 대상아니냐”고 지적했다.

자영업자 김모(53)씨는 “박 시장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면서 특정 음식점과 마트 및 영농법인, 약국 등을 중점적으로 이용했다. 시장과 김제시에 연줄이 없는 관내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김제시민이 아니냐."면서 "관외 출장 중인 시장이 관내에서 결재했다면 누가봐도 이상한 것 아니냐. 시장 업무추진비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쓰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제시 관계자는 “시장의 업무추진비는 두개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이 부득이 하게 참석이 어려운 경우 실국장이 대신해 그 업무를 보기 때문이고, 또한 특혜를 주기 위해 특정 음식점이나 마트 등을 이용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임현철 기자(l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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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소봉대 2021-01-09 18:08:20
업무추진비로 겁박해서 의장 사표내게 하더니 시장도
그걸로 잡을수 있다고 생각하나? 김제시청 개청이래
박시장같이 청렴한 사람 처음봤다 시청직원들은 다안다
윗물이 너무맑아 잡고기들이 살수가 없는 지경이라는거
팔은 안으로 굽고 측근들 청탁 안들어줄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 선거직의 비애다 하지만 딋거래는 하지않는 청렴이
있으니 우리는 박시장지지한다 .

베트맨 2020-12-28 21:58:05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우리의 길동이~
박시장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이라도 된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