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김제뉴스가 뽑은 '2020년 김제 10대 뉴스'
[기획] 김제뉴스가 뽑은 '2020년 김제 10대 뉴스'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0.12.27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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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의원 간 불륜 스캔들부터...김제시의 끝없는 특혜 행정 논란 부른 1년
"코로나19 불안감 커져 죽지 못해 사는 시민들 안중에 없는 시장의 치적 놀음"
"우리집 싱크대도 바꿔주세요" 비난 커져...정의를 바로세우는 계기 되길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저물어 간다.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해는 우리나라는 물론 김제지역사회도 굵직한 이슈들로 들썩였다.

코로나19로 시작했던 국가적 재난은 지금도 맹위를 떨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김제시의원들 간의 불륜 스캔들이 터져 사상초유의 시의장 주민소환이 추진돼 의장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되는 등 아직도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김제뉴스가 올 한해 지역사회에서 일어났던 많은 이슈 가운데 중점 보도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해 뒤돌아 봤다./편집자

시의원들 간의 불륜 스캔들로 성난 김제시민들이 본회의장에서 김제시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제뉴스(2020.7.3)

①김제시의원들 간의 ‘불륜 스캔들’ 전국이 들썩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시민들의 어렵고 팍팍한 삶이 가중되고 있던 지난 6월 유모 전 김제시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동료 여성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털어놔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6월 12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동료 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하고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유 전 의원은 당시 “그동안 지역사회에 떠돌던 동료 여성 의원과의 불륜설과 해당 의원 남편의 협박 및 폭행설은 모두 사실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민주당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 전 의원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김제시민과 시의회, 지역구 주민 등에게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7월 1일 유모 전의원과 고모 전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불륜 문제로 옥신각신하며 난장판을 벌였다./김제뉴스(2020.7.1)

② 불륜 스캔들 당사자들 본회의장서 "설전'...난장판된 민의의 전당

동료의원 간의 불륜 사실을 실토한 유모 전의원은 지난 7월1일 본회의장에서 고모 전 여성 의원에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쏟아 내면서 두 의원이 설전을 벌여 한동안 본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날 파행은 회의 시작 직전 본회의장에서 유모 전 의원이 자신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고 밝힌 고모 전 여성의원에게 “당신이 무슨 의원이냐. 할 말 있으면 해봐라. 너 나하고 간통 안했냐?. 너 내 ×××× 나 아니면 죽는다(고 했지 않느냐)”라면서 그동안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고모 전 여성의원은 “당신이 내 남편에게 먼저 흉기를 들이대지 않았느냐, 그래서 내 남편이 흉기를 빼앗은 것 아니냐. 고발하세요”라며 반박했다.

이날 두 의원의 설전은 10여 분간 이어졌고 이를 제지하는 청원경찰과 공무원 등이 서로 뒤엉키면서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돌변했다.

이들의 ‘사랑과 전쟁(?)’은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혀 전국으로 전파를 탔다.

시의원들 간의 불륜 스캔들로 성난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시의회 해산을 요구했다./김제뉴스(2020.7.23)

③김제시의회, 불륜 스캔들 당사자 유, 고 전 의원 제명

김제시의회는 지난 7월 2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동료 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밝힌 유 전 의원을 제명키로 의결한 후 같은 달 16일 본회의에서 제적의원 만장일치로 제명을 확정했다.

이로써 유 전 의원은 김제시의회 개원이래 처음으로 의원들의 손에 제명되는 불명예를 안고 의회를 떠났다.

또한 김제시의회는 불륜 스캔들 상대인 고 전 의원도 같은 달 22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불륜 논란을 벌여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의결된 의원직을 박탈했다.

시의회는 이날 오전 한차례 정회하는 진통 끝에 오후 3시에 속개한 본회의에서 고 전 의원의 징계안을 상정해 참석한 12명의 전원 찬성으로 제명을 가결했다.

동료 의원 간의 불륜 스캔들이라는 사상 초유의 문제를 일으킨 두 남녀 의원은 이렇게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김제시의회 청사
김제시의회 청사./김제뉴스 DB

④ 노규석 "김제시의원 전원 사퇴하자" 불륜과 의장단 선거 개탄

김제시의회 노규석 의원은 지난 7월 22일 제24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김제시의원 전원사퇴”를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날 “기초의원 생활 2년이 되는 이 시점에 작금의 김제시의회 현실의 비통함과 시민들에 대한 죄스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몸져눕고 말았다.”며 “불륜사건으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하고 선량한 김제시민들이 부끄러워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하는 그런 의원들과 야합해 의장단을 구성하는 의원들, 이 무슨 변고란 말이냐?”고 개탄했다.

특히 노 의원은 “불륜관계였다는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수십 명의 기자들이 취재 중인 상황에서 상대 의원이라고 지목한 여성의원에게 외설스러운 잡지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해도 한마디 소명조차 하지 않고 의혹을 증폭시켜서 시민들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란 말이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노 의원은 또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이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시민들의 원성이 자자한 김제시의회를 대변해서 시의회에 대한 불신과 원망을 해소하려는 것이냐”며 “결국 결론은 ‘기 승 전 의장단 선거’ 였던가. 의장단은 하루빨리 머리를 맞대고 김제시의원 전원사퇴를 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온주현 김제시의장 주민소환을 추진했던 청구인 대표인 강다복 김제여성농민회장이 금구면의 한 농협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김제뉴스(2020.9.2)

⑤김제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불륜 스캔들 여성의원과 야합 논란

김제시의회 무소속 의원과 일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불륜 스캔들 당사자 중 한명인 고모 전 의원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참여 시키면서 불륜으로 분노하고 있는 시민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특히 김제시의회는 불륜 스캔들로 시작한 의장단 선거를 두고 둘로 쪼개져 파행을 거듭했다. 7월 27일 제242회 임시회 개회전 다룰 안건을 보고받는 의원간담회를 열었으나 후반기 의장단 6명만이 참석해 반쪽짜리로 진행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이날 같은 시간 민주당지역위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 끝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의원직 총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당시 "온주현 의장은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제명 대상자였던 고 의원을 끌어들여 의장에 다시 선출되고, 그것도 모자라 제명을 앞둔 고 의원을 의장단 선출 축하 만찬에 참석시킨 것은 매우 부적절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온주현 의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까지 맡은 것은 시민에게 도리가 아니다"면서 “온 의장이 이번 불륜 사건 및 후반기 의장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의원직 총 사퇴를 직접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면서 김제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김제시의회 청사 앞에서 “김제시의회 해산”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사리사욕에 눈먼 의장단, 전국 망신시킨 시의회 해산하라”, “불륜녀와 야합하여 선거치른 쓰레기 의장단 사퇴하라”, “선관위는 뭐하는가 만찬접대 고발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시의회 해산을 촉구하기도 했다.

온주현 김제시의장 주민소환추진위 수임인들이 검산동의 한 서명부스 앞에서 서명을 알리는 홍보를 하고 있다./김제뉴스(2020.9.30)

⑥시민단체, 온주현 김제시의장 주민소환 추진과 온 의장 의원직 사퇴

시민단체로 구성된 온주현 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신종, 이하 주민소환추진위)와 관내 최대 농업관련단체인 김제시농업인단체연합회(상임대표 최규엽, 이하 김제시농단연) 등은 지난 8월 24일 온 의장의 주민소환을 위한 첫 번째 법적 절차인 청구인 대표자(강다복)를 김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하면서 주민소환을 본격화했다.

정신종 상임대표는 당시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은 동료 의원 간의 불륜 사건과 이를 이용한 의장단 선거의 파행 등으로 김제시와 김제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아 버리고도 의회 수장인 자신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는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정치인에게 철퇴를 내리기 위해 이번에 시민들이 분연히 일어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두 달여 동안 온 의장의 지역구였던 나선거구(검산동 용지면 백구면 금구면)에서 총 5,000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투표를 목전에 뒀다.

그러나 김제뉴스가 당시 온 의장의 업무추진비 문제를 단독으로 보도하면서 온 의장은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 주민소환은 투표까지 가지 못하고 미완으로 끝났다.

온 의장의 의원직 사퇴로 궐위된 나선거구는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시민단체 활빈단 한 관계자가 김제시의회 앞에서 불륜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제뉴스(2020.7.3)

⑦김제시의회 김영자 의장 선출과 고 전 의원 의원직 복귀 '파장'

김제시의회는 온 의장의 의원직 사퇴로 공석이 된 의장에 3선의 김영자(가선거구) 의원을 선출했다.

신임 김영자 의장은 “어려운 시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현재 김제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좋지 않다. 그래서 시의회는 반목과 갈등은 접어두고 김제시민의 행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김제시의회가 새로운 의장을 선출하면서 잦아들었던 시의회 문제가 이번엔 제명된 고 전 의원이 의원직을 다시 회복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고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한 제명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제명 집행 정치 가처분 신청과 제명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해 이 가운데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의원직을 회복 한 것이다. 제명 무효 확인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불륜 스캔들 당사자인 유 전의원은 제명 무효확인소송만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현재 불륜 스캔들이라는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두 전 의원에 대해 분노한다"며 집회 신고를 마친 상태로 지역사회는 또다시 불륜 스캔들로 인한 ‘사랑과 전쟁2’가 벌어질 조짐이다.

김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기다리는 시민들.
김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채취를 기다리는 시민들.

⑧김제시가나안요양원 코로나19 집단 발생...'뻥 뚫린' 김제시 방역

지난 12월 14일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나왔다. 다음날 60명이 집단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현재까지 산발적인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98명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종사자 30명과 입소자 54명, 접촉자 14명(가족 11명, 공익 2명, 기타1명)으로, 김제지역은 88명, 타지역 10명 등 누적 확진자 등이다.

확진자들은 남원의료원 36명과 군산의료원 40명, 원대병원 1명, 예수병원 4명, 김제생활치료센터 9명이 각각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가나안요양원말고도 애린양로원에서 확진자가 2명이 나와 시민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아직도 여전하다.

박준배 김제시장이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한 비상상황에서 방송에 출연해 치적 홍보에 나서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박준배 김제시장./김제뉴스 DB

⑨박준배 시장, 코로나19 위기 상황서 방송 출연 치적 자랑 '논란'

박준배 김제시장은 가나안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후 추가 확진자가 연일 나오는 비상 상황에 지난 12월 13일 아침 도내 한 지상파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KTX 김제역 정차 등 취임 후 2년 반 동안의 치적을 30여분 동안 열거하며 홍보했다.

이날 방송을 본 시민들은 “김제가나안요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명으로 치달으며 시민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 비상한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시장이라는 자가 TV 프로그램에 나와 천연덕스럽게 자신의 치적이나 자랑하고 있단 말인가.”라며 분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시장님?) 가나안요양원 근무자중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 시민중 생활치료시설에 있는 분들의 안위는 어떤지 걱정은 되십니까? (가나안요양원에 격리된) 첫날 차가운 음식으로 겨우 한 숟갈 요기하고 ‘무섭다’며 떨던 그 시민의 전화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는데 혹시 통화라도 해 봤습니까?. 그저 시설에 데려다 주고 격리만 하면 그걸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며 “(그런데도) 시장님은 치적자랑만하고 다니십니까”. 이 사태에 대해 사과도 없고 그렇다고 사후 처리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없고 책임을 지는 것도 아니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제시 청사/김제뉴스 DB

⑩'특혜·특혜·특혜'...김제시의 끝없는 특혜 논란

김제시는지난 8월 예산 수억원을 들여 현직 고위 공무원 배우자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국공립화어린이집 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공직자 특혜의 전형'이란 시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결국 이 사업은 백지화하고 국가보조사업비를 반납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단락 됐다. 

또한 김제시는 이달 초께 금산면 소용마을에 추경예산 2억7천여만 원을 들여 사실상 두 가구가 이용하는 교량을 설치해 줬다.

이 두 가구는 이미 이용하는 멀쩡한 교량이 있는데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새로운 교량을 그것도 추경예산까지 끌어다 설치해줘 특혜 논란을 자초했다.

김제시는 특히 김제시 퇴직공무원들의 친목 모임인 행정동우회에 전문인력 1명을 포함해 총 5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해 노인일자리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김제시행정동우회가 사업수행능력이 있는지, 유사사업을 수행한 실적이 있는지, 전문 사업담당자가 있는지 등 노인일자리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검증된 기관인지는 따져보지도 않았다.

이 사업 예산은 김제시의회 퇴직공무원 출신의 한 시의원의 도움으로 예결위까지 통과했으나 김제뉴스의 집중 취재가 시작되자 행정동우회는 사업을 포기했다.

김제시는 20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는 김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퇴직공무원이 선임돼도 ‘우리 일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행정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같은 김제시의 끝없는 특혜 논란은 “우리 집 고장난 싱크대도 추경 예산으로 고쳐 달라”, “우리 친목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예산 좀 배정해 달라”, “김제시는 특정인과 특정단체를 위한 행정을 하는 곳이냐”는 시민들의 비아냥거림을 받고 있다.

시민들의 명예를 짓밟은 시의회와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김제시 행정에 대한 불신만 키운 한 해였다./임현철 기자(l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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