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김제시를 맡아선 안 될 사람을 알게 됐다...무능은 죄다
[편집국에서] 김제시를 맡아선 안 될 사람을 알게 됐다...무능은 죄다
  • 임현철
  • 승인 2020.12.22 12:0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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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요양원발 코로나19 집단 발생 정보 공유 안 돼 불안감 확산
사실상 두 가구 이용하는 교량 설치...퇴직공무원 끌어안기 도 넘어
위기 상황 아랑곳 않고 방송 출연해 치적이나 자랑하는 시장 목도
컨트롤 타워 부재 ‘우왕좌왕’...“표있는 곳에 예산 쏟아 붓나” 비난
임현철 편집국장/김제뉴스 DB
임현철 편집국장/김제뉴스 DB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다.

연말에는 으레 기분이 들뜨기 마련이다.

연초에 세웠던 목표의 성과 따윈 생각지도 않고 왠지 모를 설렘이 있다.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나눔으로 더 해져 행복하고, 그 다음 새해에 또 다른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제시민들은 이런 연말을 접은 지 오래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의 국가적 재난 앞에서 공포와 불안감으로 1년을 보내고 있다.

하루하루 엄습하는 그 공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고위험시설인 김제가나안요양원에서 9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고 연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아주 긴급하고 비상한 상황이다.

시민들의 마음은 더 움츠러들고 있다.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을 연 자영업자들의 문 닫는 시간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일부는 영업조차 할 수 없어 아예 문을 열지 못한다.

하지만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 하나로 오늘도 마스크를 쓰고 무서운 일터로 나간다.

전쟁과도 같은 아니 전쟁보다 더 혹독한 역병(疫病)을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김제시민들은 이렇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역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정작 불안에 떨고 있는 시민들의 생계를 지켜줘야 하는 지역의 지도자는 한명도 없다.

김제시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박준배 시장도 마찬가지다.

김제시는 시민들에게 코로나19 확진자의 최소한의 동선조차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방역수칙을 지키고 외출을 자제하라’는 말만 앵무새같이 반복할 뿐이다.

자가 격리된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구호물품도 들쑥날쑥 이다.

가나안요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한 무증상 감염자들의 퇴소 시간이 다가오면서 이들은 갈 곳이 없어 다시 이 요양원으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김제시의 코로나19 방역 및 사후관리 대책이 무엇인지 불안감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방역 최일선의 보건소 근무자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엊그제 취임 2년 반을 돌아보며 자신의 치적을 자랑하는 박 시장의 모습이 한 방송사의 전파를 탔다.

휴일 아침 이 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박 시장이 맞는지 눈을 의심했지만 사실이었다.

김제시와 시민들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이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한가하게 치적이나 홍보하는 모습을 목도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장사를 포기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은 마음 한켠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애써 억누를 뿐이다.

박 시장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이 뿐만이 아니다.

김제시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특혜 논란이 그 것이다.

멀쩡한 교량을 놔두고 사실상 두 가구가 이용하는 새로운 교량을, 추경예산까지 끌어다 설치해 주는 맞춤형 행정.

퇴직공무원의 친목 모임인 행정동우회에 노인일자리사업 예산 5억여 원을 편성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포기한 행정.

20억여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는 김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퇴직공무원이 선임돼도 ‘우리 일 아니다’라는 무책임한 행정.

시민사회에서는 “우리 집 고장난 싱크대도 추경 예산으로 고쳐 달라”, “우리 친목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예산 좀 배정해 달라”는 비아냥거림이 줄을 잇는다.

김제시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선거 때 내 삶을 책임져 주겠다고 머리를 조아렸던 것은 모두 거짓말이었나.

코로나19 방역이 뻥 뚫려 위기를 겪고 있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치적 놀음과 특정인·특정단체에 관심을 갖는 알 수 없는 비상식적인 사고.

무능하거나 특혜, 둘 중의 하나 아닌가.

모름지기 지도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려야 한다.

지도자가 책임과 의무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사람은 시민들을 불행으로 몰아 넣는다.

능력이 없는 지도자는 무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죄악이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지금과 같은 위기를 대처할 능력이 없다면 그것은 바로 죄가 되는 것이다.

새해, 새로운 꿈을 준비하는 연말이 싫어지는 요즘이다./임현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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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2020-12-31 15:50:34
김제시의 수장인 시장이 행정의 달인이라고 하더만 뭐 하나 잘하는 일이 없으니 한심할뿐이고 헛점 투성이고만요?

초심 2020-12-27 19:35:37
정치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 처음 공약했던것들이나 다짐했던것들을 잊고 사는것같네요. 초심을 잃지않는게 중요한데ᆢ 그러니, 부정부패가 넘쳐나고, 사업비는 필요한곳이 아닌 헛튼데 쓰는게 아닌가요? 언제쯤 제대로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까요? 21년도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김제시가 되길 바래봅니다

김제시민 2020-12-26 22:26:16
좋은 기사 감사드립니다.
깨끗하고 살기좋은 김제시로 거듭나기 위해서
특혜등 잘못된 부분은 밝혀 일벌백계 하여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