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퇴직공무원이냐'...김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선임 논란
'또 퇴직공무원이냐'...김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선임 논란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0.12.17 16:5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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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매년 19억원 지원하는 다문화가족센터장에 공무원 출신 J씨 선임
관내 5곳 퇴직공무원이 기관단체장·사무국장 꿰차..."관피아 세상이다" 비난 봇물
김제시 관내 산하 기관단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위에서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제문화원, 김제자원봉사센터/김제뉴스
김제시 관내 산하 기관단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위에서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김제문화원, 김제자원봉사센터/김제뉴스

김제시가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김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에 퇴직공무원이 선임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김제시의 예산지원으로 운영하는 관내 상당수 기관·단체의 장과 사무국장에 퇴직공무원이 자리를 꿰차 김제판 ‘관피아’ 논란도 나오고 있다.

17일 김제시와 김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김제다문화지원센터), (사)글로벌 투게더 등에 따르면 김제시와 (사)글로벌 투게더는 2021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김제다문화지원센터 운영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김제시는 김제다문화지원센터 운영 예산으로 한 해 동안 19억여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사)글로벌 투게더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제다문화지원센터장 채용에 나섰다.

이번 김제다문화지원센터장 채용 공모에는 총 4명이 지원해 이 가운데 김제시 퇴직공무원인 J모(여)씨가 선임됐다.

J씨는 지난 2016년 12월 말 김제시청 사회복지주사(계장)로 정년을 한 퇴직공무원이다.

J씨는 센터장 정년이 만 65세까지여서 내년 1월부터 2년 동안 김제다문화지원센터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제시의 엄청난 예산을 지원받는 산하 기관에 ‘다문화가족지원’ 전문성이 떨어지는 퇴직공무원이 선임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김제시 A의원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 등을 지원하는 특수 분야 센터의 책임자를 전문성이 없는 퇴직공무원을 앉히는 게 맞는 것이냐”면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이번 다문화지원센터장 선임이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정모(56)씨는 “김제시 산하 기관단체장이 퇴직공무원들의 노후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냐”면서 “다른 곳도 아닌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는 전문가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아무리 수탁기관인 글로벌 투게더에서 센터장을 선임했다고는 하지만 김제시가 승인 절차 과정에서 걸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글로벌 투게더 B이사는 이를 문제 삼으려는 김제시의회 C의원을 찾아가 김제시의 센터장 승인 등과 관련한 문제를 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B이사는 이번 센터장 공모에 인사위원이었다.

C의원은 “B이사가 나를 찾아와 센터장 선임 등에 대한 문제를 얘기한 것은 사실이다”면서 “나는 퇴직공무원들이 김제시 산하 기관단체에 들어가는 것을 지적하려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이사는 “해당 의원을 만난 것은 맞지만 센터장 선임 등에 대해 따진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설명을 했다”며 “시민이 시의원을 만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사)글로벌 투게더 한 관계자는 “이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인사위원회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문화지원센터장 선임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퇴직공무원이 김제시 산하 기관단체장이나 사무국장으로 앉아 있는 곳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재 김제시 관내에는 문화원장과 김제시자원봉사센터장,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 사무국장, 귀농귀촌협의회 사무국장 등이 모두 김제시 퇴직공무원으로 시에서 지원하는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민 안모(56)씨는 “김제시가 언제부터 퇴직공무원의 노후를 챙겨 주는 곳이 되었느냐”고 반문한 뒤 “낙하산도 모자라 이제는 위탁을 준 기관의 장까지 퇴직공무원으로 채워지는 ‘관피아’ 세상이 됐다”고 꼬집었다.

김제시 한 공무원은 "산하 기관단체장을 공무원 출신이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다. 지도감독이나 감사를 나가서 아무리 원칙적으로 집행하려고 해도 공직 선배들의 눈치가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며 "전문성이 중요한 곳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배치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다문화지원센터장은 수탁기관인 (사)글로벌 투게더에서 선임한 후 김제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J씨는 현재 이 절차를 모두  마쳤다./임현철 기자(l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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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민 2020-12-18 06:52:46
김제시. 제대로 된 일처리. 하는것도 아니구, 바른소리를 하는 사람도 없구~~

베트맨 2020-12-17 22:21:02
고담시!!!
악의 소굴을 의미하는 말입니다만, 현재 우리 김제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쯤되면 정치 판을 기웃거리는 주자들도 한 마디 보태줘도 될듯 싶은데 쥐죽은듯 조용하더란 말입니다.

특혜시 2020-12-17 19:44:45
금산면 소용마을 다리 특혜, 퇴직공무원 특혜,
양파인가요 까도까도 나오고

김제시민 2020-12-17 19:07:14
김제시도 곪을대로 곪아서 고름이 터져나오니 악취가 진동을 하네요. 소수 몇몇만 곪아서 도려내면 가능한 상태이길...

유재임 2020-12-17 17:33:20
국민의 녹을 먹고 국민위에 군림하고
또 국민의 피를 빠는 철면피인가?
참 대한민국의 공무원 화이팅이다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