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수 40년, 황산을 돌려다오'...김제시민들 황산찾기 운동 본격화
'미군철수 40년, 황산을 돌려다오'...김제시민들 황산찾기 운동 본격화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0.10.24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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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공병대대 최근 황산 주변 지뢰제거 작업 진행
시민들 "국방부 신무기 배치 계획있는 것 아니냐" 주장
"김제시는 왜 황산찾는데 미온적이냐"..시민 반발
황산찾기김제시민모임이 시내 곳곳에 황산을 찾자는 프래카드를 걸었다./김제뉴스
황산찾기김제시민모임이 시내 곳곳에 황산을 찾자는 프래카드를 걸었다./김제뉴스

김제시민들이 미군이 철수한 뒤에도 오랫동안 출입이 금지됐던 황산을 돌려달라며 ‘황산찾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곳 옛 미군부대는 김제시 황산동 산24-2 일원 황산(해발140m)에 있는 군사기지로 70년대 초반까지 미군이 사용했다.

이후 2008년까지 우리나라 공군 5포대기지로 사용되다 지금은 군부대가 완전히 철수한 상태이다.

이 곳 주변에서 최근 육군 방공대대 및 공병대대가 발사지역을 중심으로 지뢰제거를 실시해 646개의 지뢰와 M14 안전클립, 탄약류 등을 제거했고, 다음달 20일까지 사격통제지역에 대한 지뢰제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육군 공병대대는 지난 23일 황산면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제시민사회단체는 지뢰를 제거한 황산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가칭 황산찾기 김제시민모임(이하 황김모)을 발족하고 ‘황산찾기’ 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황김모는 국방부가 이 곳 황산의 지뢰를 제거한 후 다시 군부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

황김모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우리나라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수년동안 내버려 뒀던 황산에서 왜 갑자기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는지 국방부에서는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산은 모악산에서 내려온 김제시의 중심이나 다름없는 곳이지만 시민들이 50여년이 넘게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머니 품과 같은 황산을 이제 시민들에게 돌려달라”고 밝혔다.

이처럼 육군이 황산 주변의 지뢰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김제시민들은 황산을 찾기위한 김제시의 미온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시민 김윤곤(53)씨는 “김제시민들이 황산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는데도 김제시는 남의 일처럼 먼산만 바라보고 있다”면서 “지금 황산을 시민 품으로 돌려받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황산 정상을 밟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김제시 황산동 덕조마을 등 황산포대기지 주변마을 토양이 기름으로 크게 오염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임현철 기자(limgija@)

'미군철수 40년 황산을 돌려다오' 시민단체가 황산찾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김제뉴스
'미군철수 40년 황산을 돌려다오' 시민단체가 황산찾기 운동을 본격화하고 있어 주목된다./김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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