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도시의 시민'이란 김제시민의 인권 누구의 책임인가"
"'불륜 도시의 시민'이란 김제시민의 인권 누구의 책임인가"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0.09.22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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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곳곳에 익명의 시민이 게첨한 현수막 '후폭풍'
동료 의원 간 불륜 옹호한 듯 한 글..."왜 이름을 못 밝히나"
온주현 김제시의장 주민소환에 기름 부은 꼴...서명작업 순조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제시내 곳곳에 걸린 한 현수막이 주민소환에 기름을 붓고 있다. 사진은 검산동에 익명의 한 시민이 '답답한 김제시민이 시민들께 올립니다'란 현수막을 잇따라 게첨했다./김제뉴스(독자제공)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제시 곳곳에 걸린 익명의 한 현수막이 주민소환에 기름을 붓고 있다. 사진은 검산동에 한 시민이 '답답한 김제시민이 시민들께 올립니다'란 현수막을 잇따라 게첨했다./김제뉴스(독자제공)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제시내 곳곳에 걸린 익명의 한 현수막이 주민소환에 기름을 붓고 있다.

특히 이 현수막은 최근 동료의원 간의 벌어진 불륜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여성 시의원의 인권을 옹호하는 듯 한 표현을 써 이 문제로 분노하고 있는 시민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익명의 한 시민은 지난 주말 김제시내와 면지역 주요 지점 사거리 등에 “자칭 시민운동가들은 여성 의원의 인권을 무시해도 되는 겁니까?”라고 한 뒤 “한 여성의 인권을 언제까지 짓밟으실 겁니까?”라는 현수막을 일제히 게첨했다.

또 다른 현수막에는 “진정한 시민운동은 의원들 싸움 붙이는 게 아니라 갈등을 봉합하고 서로 화해하게 하는 겁니다”라고 썼으며, 자신을 ‘답답한 김제시민이 시민들께 올립니다’고 했다.

이 현수막을 게첨한 시민은 현재 온주현 김제시의장의 주민소환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현수막이 게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주현 김제시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와 시민들은 “이 현수막을 게첨한 사람이 과연 김제사람이 맞느냐.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왜 이름을 못 밝히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요촌동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시민 안모(55)씨는 “동료 시의원 간의 불륜 사실이 아무렇지도 않은 문제냐”고 반문한 뒤 “풍요의 고장 김제시를 ‘불륜의 도시’로 만들고 ‘불륜 도시의 시민’으로 낙인찍힌 김제시민들의 인권은 누가 책임을 져주나”라고 분노했다.

그는 또 “불륜 의원들은 그렇다 치자. 그 불륜 의원을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 끌어들여 한자리씩 차지한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 둬야 하는 것이냐. 이 사람들이 더 나쁜 사람들 아니냐”면서 “그럼 현수막을 건 그 시민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불륜도 하고 그 불륜을 이용해 권력을 가져도 된다는 부도덕성을 가르칠 것이냐”고 따졌다.

또 다른 시민 이모(58)씨는 “누가 누구에게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게 해야 하느냐.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을 바르게 하라”면서 “시민사회에서 겪는 다양한 이해충돌과 갈등을 조정하고 합리적인 결론을 내려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명예를 지켜줘야 하는 것이 지방의원 등 정치하는 사람의 의무와 책임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현수막을 게첨한 시민은 작금의 김제시의회와 시의원들이 이런 책임 정치를 하고 있다고 보느냐. 자신의 탐욕에 불륜을 이용한 사람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잘못이 없다’라고 변명하는 사람이 버젓이 고개를 들고 돌아다니지 않느냐. 이번 현수막을 게첨한 사람은 아마 김제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신종 주민소환추진위 상임대표는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파들이 ‘일본과 조선은 한 몸’이라는 치욕스러운 ‘내선일체’를 주장했었다”면서 “시민들이 위임해 준 의사봉을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행사한 사람들과 어떻게 화합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하는 것은 잘못한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은 뒤 해도 늦지 않다”면서 “주민소환은 지금도 문제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불의로 얼룩진 부끄러운 역사를 물려주지 않기 위한 김제시민들의 몸부림”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주민소환추진위와 김제시농단연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주민소환 청구인 서명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미 5부 능선을 넘어 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민소환투표는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임현철 기자(lim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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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석 2020-09-22 13:19:28
그런 현수막을 내 건 사람이 누군지 도무지 정신병자 수준이네요
어처구니 없는 행위로 시민의 공분을 부채질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