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형 아울렛 오픈 코앞인데...“코웰패션이 써준 이행각서 너무 부실” 파문
[속보] 대형 아울렛 오픈 코앞인데...“코웰패션이 써준 이행각서 너무 부실” 파문
  • 임현철 기자
  • 승인 2020.08.1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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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각서 ‘언제까지 이행하겠다’는 구체적인 표현 없이 두루뭉술
김제시소상공인들 ‘상생방안 이행각서’ 내용 뒤늦게 알고 ‘격앙’
“아울렛 문 열면 블랙홀 소상공인 피해 불 보듯...누가 책임지나”
김제시소상공인협회와 코웰패션(주)가 체결한 협약서와 김제시의류협회 요구사항, 코웰패션이 김제소상공인협회에 작성해 준 이행각서 등이다./김제뉴스
김제시소상공인협회와 코웰패션(주)가 체결한 협약서와 김제시의류협회 요구사항, 코웰패션이 김제소상공인협회에 작성해 준 이행각서 등이다./김제뉴스

김제시 용지면 부교리 일원에 준공 예정인 코웰패션 물류단지(모다아울렛)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 회사가 김제시소상공인협회에 작성해 준 ‘상생방안 이행각서’ 내용이 부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김제뉴스가 10일 입수한 ‘김제코웰패션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서’에 따르면 코웰패션은 본사 김제이전과 김제시내에 직원숙소 마련 등 총 9개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하고, 김제시소상공인협회는 김제시청 인허가를 포함한 (코웰패션)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는 상생협약서를 지난 2016년 6월 22일 체결했다.

또한 김제시의류협회도 2016년 7월 1일 물류단지가 조성되면 김제시소상공인협회에서 추천하는 업체에 대해 일반 업체보다 입점수수료 10% 이상 할인해 줄 것 등 총 3개항을 코웰패션에 요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웰패션은 2016년 7월 5일 ‘김제코웰패션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서’와 ‘김제시 의류협회 요구사항’에 대해 이행 할 것을 약속하는 ‘상생방안 이행각서’를 김제시소상공인협회에 작성해 주고 공증까지 마쳤다.

‘김제코웰패션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서’는 당시 홍모 김제시소상공인협회장과 이모 코웰패션 대표이사 간에 체결됐고, 상생방안 이행각서는 이모 대표이사가 홍모 김제시소상공인협회장에게 작성해 줬다.

그러나 일부 김제시소상공인들은 “코웰패션측이 작성한 ‘상생방안 이행각서’는 상생방안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이행할 것인지가 빠지는 등 내용이 너무 두루뭉술하게 작성됐다”며 “특히 코웰패션 측이 상생방안을 이행치 않을 경우 위약금을 배상하기로 한 조항도 ‘전혀 이행하지 않을 경우’로 한정해, 코웰패션 측이 가장 중요한 내용인 본사 이전 등은 빼고 지역특산물 홍보 및 판매와 같은 약속만 이행해도 괜찮은 것으로 각서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소상공인들은 “상생방안 이행각서가 작성되기 전에 김제시소상인들 사이에서는 본사 이전과 직원 숙소마련은 아울렛 매장이 첫 삽을 뜰 때 동시에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어찌된 일인지 각서에는 빠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생방안 이행각서’를 보면 코웰패션은 “김제시소상공인협회와 김제시 의류협회는 코웰패션이 추진하는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김제시청 인허가를 포함한 사업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하고, 코웰패션은 ‘김제코웰패션 물류단지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서’의 본사 이전 등을 포함한 상생방안과 김제시 의류협회 요구사항에 대해 모두 수용하고 본 사업 추진과정과 조성사업 완료 후에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서약한다”고 각서했다.

또한 코웰패션은 “김제시소상공인협회와 김제시 의류협회의 적극적인 협조로 김제시청 인허가가 계획된 일정에 따라 순조롭게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코웰패션이 모든 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을 경우 20억원을 기준으로 위약금을 산정해 배상하기로 약속한다”고 이행각서를 작성해 줬다.

하지만 코웰패션이 추진하는 대형 아울렛 매장은 조만간 문을 열 예정으로 현재 입점주와 직원들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인데, 본사 김제이전과 김제시내에 직원숙소 마련 등은 아무런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제시소상공인협회 차기 집행부는 최근 “모다아울렛 준공을 앞둔 상황에서 코웰패션 측이 지난 2016년에 소상공인협회와 체결한 상생방안협약서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전혀 이행치 않고 있다”면서 코웰패션 복합물류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상생협약서 이행계획서’를 오는 14일까지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고 코웰패션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협약서 이행을 촉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호길 김제시소상공인협회 차기 회장은 “대형 아울렛 매장이 문을 열면 김제시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불을 보듯 뻔 한 상황에서 코웰패션 측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우선 코웰패션 측에 본사 이전과 숙소마련 등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한 만큼 이를 받아보고 향후 투쟁 방향을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이모씨는 “상생방안 이행각서 내용이 부실해도 너무 부실해 우리 소상공인들이 앞으로 코웰패션에 질질 끌려가게 생겼다”면서 “아울렛 매장은 오픈하는데 중요 협약 내용에 대한 이행이 감감무소식이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임현철 기자(limgija@)

김제시 요촌동에 소재한 김제시소상공인협회 사무실 입구에 걸린 현판/김제뉴스 DB
김제시 요촌동에 소재한 김제시소상공인협회 사무실 입구에 걸린 현판/김제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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